"중소 유통업체들은 대형업체의 시장공략에 맞서 자발적인 체인화, 생활밀착형으로 나가야 합니다".
서동철 신우유통 대표이사는 생존의 기로에 선 소매점포를 조직화시키며 동네 경제 지킴이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지난 97년 신우유통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서 대표는 회사를 대구·경북에 1천700여개의 가맹점과 6개 직영점을 거느린 규모로 키웠다. 신우유통은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해 지방 중소업체로는 부산의 서원유통에 이어 전국 2위의 업체로 성장했다.
서 대표는 16일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대구물류센터를 개소, 가맹점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싼값으로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물류센터는 가맹점에서 취급하는 3천500여가지의 전 제품에 대해 24시간 풀라인 공급체제를 갖췄다. 또 소량을 구매하는 업체를 위해서 할인점 형태의 매장도 만들었고 월 1회씩 특별세일을 실시해 가맹점에 혜택을 주고 있다.
서 대표는 가맹점들이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카드사와 제휴, 신우유통 신용카드를 만들어 3개월 무이자로 물품을 구입한 뒤 판매후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또 24시간 인터넷 주문 서비스도 하고 부가가치세 신고대행 등의 세무지도도 해줄 예정이다.
서대표는 "대형업체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중소업체들도 틈새를 잘 공략하면 살 길은 충분하다"며 "신우유통이 그 전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