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입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니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집중이 안 되고 잠만 쏟아집니다.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묘책은 없는지요?
어느 누구도 장기간 계속 긴장해서 어떤 일에 집중할 수는 없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어떤 때는 잘 되고 어떤 날은 잘 안 됩니다. 공부가 잘 안 되는 기간이 짧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길어진다면 자신에게 정직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의는 있는데 힘이 든다고 생각합니까? 만약 그렇다면 휴식과 기분 전환이 필요합니다. 주말에 영화 구경을 가거나 음악을 듣거나 운동을 해보기 바랍니다.
판에 박힌 일상이 가져오는 일시적인 권태나 의욕 상실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육체적으로는 땀을 흘리는 것이고, 정신적으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맛보는 것입니다.
집중이 잘 안 되는데 계속 무리하게 버티고 앉아 있으면 위장장애를 비롯해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말에 푹 쉬면서 자신이 가장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해보기 바랍니다.
끊임없이 잠만 쏟아지고 그러면서도 깨어 있는 시간에는 까닭 없이 불안하고 장래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으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까? 기대한 만큼의 진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그렇다면 시간을 내 자신의 학습 방법과 생활 습관을 반성해 보기 바랍니다.
이를테면 개본 개념이나 원리의 이해에 충분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않은 채 문제 풀이에만 치중하지는 않았는가, 밤낮이 바뀌어 수업 시간에 충실하지 않고 조는 일이 많지는 않았는가 등을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 본인 스스로 원인을 알 수 없고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면 선생님과 상담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이런 힘든 순간들이 수험생활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가볍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ihnyo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