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서 봉사단체를 결성,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돌봐온 한 대학생이 선행상으로 받은 포상금을 다시 장애학생과 불우이웃에 되돌려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7년 PC통신 나우누리에 '100원으로 베푸는 사랑'이란 글을 올려 봉사동호회 모임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하 아주나)의 결성을 이끌어냈던 대구대 사회복지학부 천강재(22)씨.
천씨는 '아주나' 회원들과 함께 그동안 장애아동들을 위해 봉사해온 점을 인정받아 명은선행청소년장학회로부터 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천씨는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상을 받을 수 없다"며 수상을 거부하고 최근 해병대에 입대했다.
결국 명은선행청소년장학회는 대구대에 상과 포상금을 대신 수여해달라며 보내왔고 천씨는 어머니와 상의한 끝에 대구대 장애학생 및 '아주나'에 상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학교측에 전달해왔다는 것.
'아주나'(www.ajuna.org)는 지난 97년 중학생이던 천씨가 PC통신에 올린 '통신회원들이 이용료에 100원씩 더 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글에 공감한 네티즌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 초대회장은 천씨가 맡았으며 현재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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