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롯데에 화력시범

입력 2002-05-17 00:00:0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뼈아픈 패배의 통증으로 가슴을 움켜쥐었던 삼성이 롯데를 뼈저리도록 주저앉히며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강동우는 밀린 빚만큼 되돌려주는 장쾌한 만루 홈런을 쏘았으며 브리또는 한 경기 2홈런, 이승엽은 두 경기에서 15호, 16호 아치로 롯데에 일격을 가했다.

이승엽은 한화의 송지만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나서며 25세 8개월 27일로 데뷔 이후 915경기만에 2천2루타를 기록, 통산 8번째이자 최소 경기 최연소 개인 통산 2천루타를 기록했다.

롯데에 1승3패로 뒤졌던 삼성은 연속경기를 모두 이겨 팀간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기아에 승차에선 앞섰으나 승률에서 뒤져 1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16일 대구 연속경기 1차전에서 삼성은 롯데 박현승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내주는 등 2대3으로 뒤지다 3회말 맺힌 응어리를 토해내듯 타선을 폭발시켰다. 브리또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만루에서 강동우의 그림같은 우월 만루홈런이 터져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초 두 경기에서 두 개의 만루홈런으로 롯데에 역전패했던 삼성은 빚진 것을 잊지 않고 정확히 되돌려주었다.

이후 삼성은 8회 이승엽의 중월 홈런으로 타격 쇼의 막을 내리기까지 6회 브리또의 홈런 등 4개의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날려 13대4로 크게 이겼다. 3회 2사후 마운드에 오른 라형진은 9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 2승을 챙겼다.

설욕할 것이 많았던 삼성은 2차전도 이겨야만 했다. 0대1로 뒤진 5회 1사2·3루에서 박정환의 2타점 좌월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은 뒤 6회 밀어내기 볼넷, 7회 이승엽의 좌중월 홈런과 양준혁의 적시타 등으로 잇따라 점수를 추가, 6대2로 이겼다.

선발 패트릭은 6.2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고 이어나온 오상민은 3.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세이브를 올리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다른 구장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16일 전적

롯 데 120 000 001 - 4

삼 성 205 301 02X - 13

(대구. 연속경기 1차전)

△삼성 투수=강영식 라형진(3회. 2승1패1세이브) △롯데 투수=손민한(1승5패) 노승욱(3회) 이명우(7회) △홈런=박현승 6호(1회, 롯데) 브리또 3,4호(3회, 6회) 강동우 2호(3회 4점), 이승엽 15호(8회 2점, 이상 삼성)

롯 데 100 001 000 - 2

삼 성 000 031 20X - 6

(대구·연속경기 2차전)

△삼성 투수=패트릭(3승2패) 오상민(6회. 1승2패1세이브) △롯데 투수=김영수(2패) 임경완(6회) 가득염(7회) 김사율(8회) △홈런=이승엽 16호(7회, 삼성)

◇17일 선발투수

삼성 엘비라-한화 송진우(대전)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