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아태재단 직원 개입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4일 김홍업씨 친구인 P프로모션 대표 이모씨가 홍업씨와 수억원대의 돈 거래를 한 뒤 김성환씨와의 거래로 위장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김성환씨가 관리·운용해온 50여개의 차명계좌 중 일부를 통해 돈을 입출금하는 수법으로 홍업씨와 수억원의 자금 거래를 해온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 및 성격을 추적중이다.
이씨는 그러나 "김성환씨와 개인적인 대차관계가 있을 뿐 홍업씨와 돈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000년부터 홍업씨 지시로 16억원을 세탁한 김모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과 여비서인 조모씨가 전날 검찰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재소환을 통보했으며,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의 경우 홍업씨가 세탁을 지시한 16억원의 조성 과정에 개입했거나 상당부분 내역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한편 홍업씨는 자신의 변호인으로 대전지검 차장출신인 유제인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