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불.참선.발우공양.인경.다도 체험 등을 통해 한국 불교를 느껴보세요'. 월드컵을 앞두고 각 사찰들이 외국인들에게 산문을 열고 새벽 예불에서 저녁 공양에 이르는 한국불교를 체험케하는 템플 스테이(Temple Stay) 사업에 들어갔다.
불교계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템플 스테이에는 전국의 대다수 조계종 교구 사찰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6월 30일까지 각 사찰별 특색있는 불교문화와 수행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대구.경북지역의 각 사찰들도 나름대로 독특한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한 가운데 시설 개보수와 통역 자원봉사자 확보 등 세부운영 방안을 마무리, 일부 사찰은 이미 사업 시행에 들어간 상태이다.
김천 직지사는 지난 11일부터 1박2일간 주한 외국인 대사 가족 40여명을 초청해 예불.참선.연등만들기.탁본.다도 등을 체험케하는 행사를 가진데 이어, 동양의 고유무술인 태극권과 성보박물관의 탁본체험.다도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 동화사도 지난 4월말경 외국인 8명을 초청한 가운데 1박2일간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데 이어, 템플 스테이 기간동안 서각(書刻) 체험이란 색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찰의 주련이나 현판의 의미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합천 해인사는 법보사찰답게 '대장경 경판 인경체험'이란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 모본을 이용한 한국 고유의 인쇄기법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산 통도사는 불교회화 전문 성보박물관을 둔 사찰에 걸맞은 불화 그리기 체험을 주력 프로그램으로 마련, 괘불을 특수 대자인해 외국인 개개인이 괘불의 조각조각을 그려 하나의 거대한 괘불을 완성시키 본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서울 조계사의 불교아트벼룩시장 개장, 부산 범어사의 불무도 시연, 해남 미황사는 부도 탁본체험, 강화 전등사의 염전체험 등을 비롯 각 사찰들이 범패시연.녹차제작.탑돌이.선무도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가운데 외국인들을 맞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 템플 스테이 사무국장 주경 스님은 "포스터.책자 등 템플 스테이 홍보물을 제작해 각 사찰에 배부하는 한편 홈페이지(www.templestaykorea.net)를 통해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예약을 받고 있다"며 "월드컵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사찰에 스민 한국의 불교문화와 정신세계를 체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