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의 대구.경북지역 지지도 차이가 한 달 전(11.9%)보다 두 배 이상(25.6%) 커져 더블스코어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 의혹과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둘러싼 논란으로 노 후보의 지지도가떨어진 반면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올라가 표본오차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전국적 현상과 유사한 추이다.
매일신문이 지역 여론조사기관인 아이너스에 의뢰해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확정 직후인 11·12일 이틀간 대구.경북성인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이 후보 51.1%, 노 후보 25.5%로 나타났다.이 조사의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는 ±3.1%다.
또 지지 성향과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59.6%로 노 후보의 15.7%를 압도했다. 특히 이-노 양자 대결 구도에서 한 달 전 노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던 20대와 30대 유권자층에서도 이 후보가 추월, 노무현 바람의 힘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대통령 일가의 비리의혹이 노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48.4%), 노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찾아가 지지를 호소한 것도 잘못(64.1%)이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양자 대결에다 한국미래연합의 박근혜 후보를 포함시킬 경우에는 이 후보가 노 후보를 두 배 이상 이기고(46.4% 대 21.8%)박 후보(5.9%)는 큰 격차로 3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기존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힘들 것(63.4%)라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고, 이번 대선에서 이념논쟁과 보수와 진보 노선과 정책공방(26.6%)이 지역주의(32.8%)보다 영향력이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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