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천수 右지성 '양날개로 뜬다'

입력 2002-05-14 00:00:00

◈16일 스코틀랜드 낙점'좌천수 우지성 카드가 떴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운명의 대결을 벌이는 폴란드와 미국의 포백수비를 허물 비장의 무기가 스리톱 시스템으로 결정된 가운데 스리톱의 좌우 날개공격수에 이천수(울산)와 박지성(교토)이 '제1 선발'로 낙점됐다.

히딩크 감독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휘저으면서 센터포워드의 머리와 발에 정확히 볼을 연결해 줄 윙포워드 인선을 놓고 이번 서귀포전지훈련 기간 고심했던 게 사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1일 서귀포 동부연습구장에서 이천수-설기현(안더레흐트)-박지성, 황선홍(가시와)-최용수(이치하라)-안정환(페루자), 설기현-황선홍-차두리(고려대) 등 순으로 스리톱을 구성, 시뮬레이션게임에 가동하면서 어떤 조합이 최상의 공격효과를 발휘하는 지 시험했다.

특히 양날개의 움직임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했던 히딩크 감독은 13일 실시한 비공개훈련에서도 이천수와 박지성을 노란 조끼를 입은 주전팀의 양날개에 배치하는 것으로 '이-박' 카드에 마음을 굳혔다.

허 진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에 따르면 11대 11 정식게임으로 치러진 이날 훈련은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릴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

따라서 이천수와 박지성은 사실상의 폴란드전이나 다름없는 스코틀랜드전에서 측면 공격의 활로를 뚫을 날개 공격수의 임무를 맡게됐다.

이들은 이날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돌파하고 중앙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선 윤정환(세레소)과의 유기적인 플레이속에 번갈아 센터포워드를 맡은 설기현과 황선홍에게 득점기회를 제공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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