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수출현장 파견학습 잇따라

입력 2002-05-14 00:00:00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무역 첨병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속속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이론중심의 대학교육에 살아있는 실무경험을 접목하기 위한 이같은 프로그램은 현장학습 효과뿐 아니라 외국어실력도 함께 늘릴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뜨겁다.

영남대는 교내 TI(Trade Incubator·통상전문인력 양성기관)사업단을 14일 중국 상하이로 파견,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2002 상하이 한국상품특별전시전'에서 수출·마케팅활동을 벌인다.

교수 3명 학생 22명으로 구성된 영남대 TI사업단은 이번 행사에서 부스 2개를 배정받아 중국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차량용 TFT-LCD 모니터'와 미용용품인 '마스크 팩'에 대한 수출상담 및 시장개척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주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으로 열리는 이 박람회는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SDI 등 국내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경동정보대학은 지난해부터 인터넷무역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상왕 장보고 무역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의류, 잡화 등 '쉬메릭'상품을 협찬받아 학생들이 중국 현지에서 직접 상품홍보 및 판매를 실시했다.

또 경일대는 지난해 인터넷국제통상학과 학생들이 국제통상관련 실무경험을 현장에서 익히기위해 일본 오사카, 나라 등지에서 테마연수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도 해외실무연수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영남대 TI사업단 여택동 단장(국제통상학부 교수)은 "학생들이 수출품목 및 업체 선정, 바이어 발굴, 제품소개서 및 샘플 발송 등 무역업무 전반에 직접 참여, 산교육이 되고 있다"며 "지방대생의 극심한 취업난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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