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농촌 주부들 손으로"

입력 2002-05-14 00:00:00

"살맛나고 인정미 넘치는 농촌을 우리 손으로 가꿔 나가겠습니다".농촌지역의 고령화현상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부들이 마을 어르신 모시기에 적극 나서 따뜻한 '농심'(農心)을 전해주고 있다.

농협중앙회 영덕군지부(지부장 권중동) 농가주부모임 영덕군 연합회는 최근 지역 고령인구의 가사·병 간호 등을 돕기 위해 '고령 농업인을 위한 봉사단'을 창단했다.

봉사단 회원 50여명은 지난 3월 포항 (사)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에서 봉사원 소양교육 과정을 마쳤으며 홀몸·치매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청소, 목욕, 세탁봉사활동을 해줄 계획이다. 또 생필품 구입, 공과금 납부, 민원서류 발급 등 생활속에서 노인들의 손·발 노릇을 해주는 한편 말동무도 되어줄 방침.

신숙희 봉사단 회장은 "떠나는 농촌에서 살기 좋은 농촌으로 바꾸기 위한 여성들의 의욕이 높다"며 "그늘진 지역을 위한 도우미, 미풍양속 계승자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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