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락' 뮤직비디오 나온다

입력 2002-05-13 14:14:00

순수 지역 자본과 가수.스태프가 추진중인 대구 최초의 지역 락밴드 뮤직비디오가 제작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대구예술진흥단체 '예술을 사랑하는 모임'이 후원하는 록 밴드 'JEIMS(제임스)'.

지난 해 3월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 4명의 20대 열혈남아들이 결성한 'JEIMS'는 소수 마니아보다는 일반대중들이 편하게 듣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음악을 영상으로 이미지화해서 또다른 감흥을 전달하는 매력이 있어요. 또 디지털 장비의 발달로 뮤직비디오 만들기가 현실적으로 훨씬 쉬워졌구요". 'JEIMS' 리더를 맡고 있는 기타연주자 노형진씨를 비롯한 멤버 저마다의 '받쳐주는(?)' 외모 등 '비주얼'도 뮤직비디오 제작배경이 됐다.

이번 뮤직비디오 타이틀곡은 서정성이 돋보이는 'MUST AWAY(떠나야만 해)'. 뮤직비디오 제작에는 영진전문대와 예사모,최복호 패션 등 지역 단체.인사들이 촬영.편집.예산지원 등을 맡아 참가했다.

동상이몽(異床同夢)을 주제로 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JEIMS'의 각 멤버들은 바다, 산, 모래밭 등과 꿈속을 오가며 일상에서의 탈출을 노래한다. 현재 70%가량 제작 진행중이며 오는 6월 중순쯤 제작완료 예정이다.

'JEIMS'는 지하클럽에서 마니아들이 음악을 즐기기보다 '몸만 흔들다가는'것 쯤으로 '록'을 오해하는 이들에게 '록 음악이란 이런 것'을 보여줄 생각이다. 그래서 밴드 색깔도 '심플 록(simple rock)'으로 정했다.

"대구에서 밴드음악을 하기엔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하드코어 락'에 치중된 록 팬층도 얇을 뿐더러 공연을 할 무대도 찾기가쉽지 않아요. 이번 뮤직비디오가 대구 록의 화려한 앞날을 여는 신호탄이 됐으면 합니다".

'JEIMS'는 지난 3월 대구 PID 새션 페스티벌 참가를 비롯, 올해부터 서구청소년문화회관에서 '록 밴드 클리닉'공연, 한달에 한번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거리 게릴라 콘서트' 등 왕성한 밴드활동을 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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