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어린이가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치 못해 가족과 이웃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 이정규(6)군은 지난달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아 현재 동산의료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부모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할머니 손에서 자란 이군은 가창어린이집을 다니며 친구들과 밝게 뛰놀다가 어느날 갑자기 청천벽력같은 백혈병 선고를 받았다.
구미에서 직조공장에 다니던 이군의 어머니(32)는 직장에 사표를 내고 병원 수발을 하고 있으며 아버지(39)는 3년전 실직후 공사장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있다.
현재 이군의 경우 항암 근육주사 1대를 맞는데 18만원이 들어가고 있으나 월 50여만원인 아버지 수입으로는 엄두도 못내 한숨만 몰아쉬고 있는 실정이다.
이군 부모는 "약물치료를 하는데만 1천만원이 소요된다"는 병원측의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한 상태.
더욱이 이군의 할아버지도 중풍으로 4년째 투병생활중이어서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있다.
딱한 사정을 접한 가창어린이집 전영희(49·여)원장은 지난 10일 80명의 원생 학부모들에게 '사랑을 나눕시다'라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온정의 손길을 기대했다.
통신문은 "친구들이 가족의 사랑을 받으면서 신나고 즐거운 때를 보낼때 정규는 병원에서 이웃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작은 우리의 도움이 정규에게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원장은 "할머니품에서 컸지만 밝고 활발하던 정규가 너무 큰 고통과 시련을 당하고 있어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연락처 가창어린이집 053)767-3444.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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