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 주변 공단 인기

입력 2002-05-13 12:28:00

중앙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자 고속도로 인근 시.군의 농공단지와 특산물 시장이 그간의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있다.

서울.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물류비용이 줄어든데다 공장 용지값도 싸 농공단지의 가동율이 높아지고 신규 입주와 기존 입주 업체의 공장 확장도 잇따르고 있는 것.

영주시 장수농공단지의 경우 지난 99년 문을 닫은 업체의 공장 부지 4천600평중 2천여평이 공장 확장 부지로 매각된데 이어 나머지도 최근 한 업체에서 매입, 공장 확장을 준비중이다.

입주업체인 삼원산업 시공부 정윤호씨는 "중앙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된 이후 26개 입주업체 대부분의 매출이 10% 정도늘었고 물류 개선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봉화군의 유곡리 제2농공단지도 분양에 나선지 3년이 지난 올해초까지 분양율이 40%에 그쳤으나 최근 한 식품제조업체가1천여평을 분양받아 6월 가동을 위해 공장을 신축중이며 또다른 한 업체는 1천여평의 분양 승인을 받아 6월초 계약과 함께 공장 신축에 나선다.

의성지역도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의 올해 가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5% 높아졌고 미분양 필지에 대한 문의와 계약도 잇따라 다인농공단지의 경우 경기도 광주의 기계제작업체가 2필지의 구입 계약을 맺었다.

군위지역 역시 군위농공단지 32개 업체와 효령농공단지 12개 입주업체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는데 인력난을 겪는 제조업체의 구인 신청과 농공단지의 신규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빈 공장이 없는 상황이다.

또 안동지역도 안동시가 지난 2000년 11월 조성한 남후면 농공단지는 고속도로 완전 개통 전에 11개 업체, 개통이후12개 업체에 분양돼 분양이 완료됐으며 지난 90년 조성됐던 풍산농공단지도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신규 업체가 줄을 잇고 공장가동률도 90%를 넘어섰다.

중앙고속도로 개통은 풍기 인삼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매출이 개통 이전보다 20~30% 늘고 인삼시장내 가게도 53개소로10개 업소가 늘어났는데 영주지역의 유료 관광객은 지난 4개월간 전년보다 3.2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석인삼사 장병헌(40)씨는 "서울.수도권에서는 예전에는 인삼 구입을 위해 금산을 많이 찾았는데 고속도로 개통이후 풍기인삼시장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의성군 서전환 상공자원담당은 "수도권의 접근성이 혁신된데다 세제혜택, 상대적으로 싼 공장 부지값 등 이점도 있기때문"이라며"특산물 시장 등 다른 경제분야에도 중앙고속도록 개통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희대.정창구.김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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