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새 지도부 출범 첫날인 11일 김대중 대통령 아들비리 의혹을 '정권차원의 총체적 비리'라며 김 대통령과 민주당의 책임을 지적하는 등 앞으로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강력한 공세를 예고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3남 홍걸씨가 2년간 29억여원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정권차원의 총체적 비리이므로 대통령은 참회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포스코 유상부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김홍걸-최규선-포스코간 3각 커넥션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주길 바란다"며 "특히 이 과정에 이희호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남 대변인은 "비리비호에만 급급했던 민주당은 특검제와 청문회 등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우리당은 다시는 이땅에 권력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비리척결과 부패정권 청산에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선수 부대변인은 "최규선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김희완씨가 20여일째 도피중"이라며 조속한 신병확보를 요구했고 배용수 부대변인은 분당 파크뷰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