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권에서 매출경쟁을 벌인 홈플러스 대구점과 E마트 칠성점이 1차 경쟁에서 무승부를 이뤘다.
지난달 10일 개점한 E마트에 맞서 상권수호에 총력전을 펼쳤던 홈플러스는 10일기준으로 지난 한달간 1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에 하루 최고 8억7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 하루평균 5억2천여만원의 판매고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해 4월 매출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4월매출이 비교적 부진한 기간임을 고려하면 E마트의 개점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홈플러스는 10~20% 정도의 시장잠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한달 내내 특별할인 등의 공세적인 판촉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자체분석이다.
개점일 18억2천여만원으로 대형소매점 사상 하루 최고매출 기록을 경신한 E마트는 지난 한달간 1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탄탄한 기반을 자랑하는 홈플러스에 맞서 고전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기대밖의 실적을 올린 셈이다.
개점때 나타나는 이른바 '오픈특수'탓도 있지만 홈플러스의 간판점포인 대구점과 손색없는 매출에 내심 흡족해 하는 분위기다.
E마트는 홈플러스쪽의 고객뿐만 아니라 서로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상권밖의 소비자들도 많이 흡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업체관계자는 "2, 3개월간은 소비자들이 두 곳을 모두 이용하면서 조정기를 거칠것으로 본다"며 "6개월 정도 지나봐야 경쟁력의 우위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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