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운.성규 돕자" 학우.교직원 모금

입력 2002-05-11 00:00:00

지난 1일 발생한 경남 마산의 여관 화재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중화상을 입어 어려움에 처한 고교생 형제를 돕기 위해 학우들이 나섰다.

문경 점촌고 2년 정성운(17.문경시 가은읍 왕릉리)군과 동생인 성규(16.문창고 1년)군은 부모가 일하던 마산의 여관 화재로 아버지 정주석(47)씨가 숨지고 어머니 남순희(45)씨는 중화상을 입어 가뜩이나 어렵던 집안이 더욱 난감한 처지에 놓인 것.

정군 형제의 부모는 돈벌이를 위해 여관에 취직했다가 변을 당했는데 형제는 부모가 보내 주는 돈으로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게다가 불이 난 여관은 보험에 들었지만 대인 보험액이 턱없이 적어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정군 형제는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점촌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지난 7일 십시일반으로 모은 410만원을 마산의 병원에서 어머니를 간호 중인 정군 형제에게 전했다.또 문창고 학생들과 교직원들도 성금을 모으는 등 이들 형제 돕기에 나섰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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