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은 각종 생산활동에 의해 생기며 지역의 생산활동을 추계한 것이 지역내총생산(GRDP)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대구 GRDP는 경상가격으로 2000년 현재 17조원을 상회하며 이 금액은 1990년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 광주, 대전은 각각 2.5배, 2.7배, 2.8배가 증가해 대구의 증가배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증가배수로 보아 1990∼1995년의 기간에 인천과 광주는 2배 이상이 증가했으나 부산과 대구의 증가 배수는 1.8배 수준에 머물렀고, IMF 관리체제를 겪은 1995∼2000년의 기간에 지역내 총생산의 증가배수는 6대도시 중 대구가 가장 낮았고 광주와 대전이 높았다.
증가배수 6대도시 최저
대구의 지역내 총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전국의 4.05%에서 2000년엔 3.4%로 낮아졌다. 지역내 총생산규모를 대구, 인천, 광주와 비교하면 1990∼2000년의 기간에 대구는 인천의 82%→77%로 낮아졌고, 광주는 대구의 58%→66%로 높아져 ,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득을 창출하는 대구의 경제력은 인천과 광주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또한 2000년 현재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서울이 155만7천원으로 가장 많고, 대구가 123만원으로 가장 적으며, 광주는 149만1천원으로 대구보다 1.2배가 많다. 근로자 가구당 취업자수가 2000년 현재 약 1.5명이므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대구가 184만4천원, 광주가 223만6천원으로 두 도시간의 가계소득은 월평균 39만2천원, 연평균 470만원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유추된다.
최종지출 비중은 상위권
GRDP에서 차지하는 최종소비지출액의 비중은 52.9%(서울), 61.5%(부산), 72.8%(대구), 51.0%(인천), 52.6%(광주), 57.7%(대전)으로서 6대도시 중 대구가 가장 높다. 6대도시의 1인당 월평균 최종 소비지출액은 서울이 46만4천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가 41만3천원으로 2위를 차지하며, 광주가 36만3천원으로 가장 낮다.
이러한 수치는 타 도시에 비해 대구가 상대적으로 소비도시임을 시사한다. 대구는 인구로 보나 GRDP로 보나 더 이상 대한민국 제3의 도시가 아니다. 인구는 이미 1999년 12월말 기준 251만7천명으로서 인천(252만4천명)보다 적고, GRDP의 규모와 1인당으로 평가한 가액을 살펴도 인천에 뒤진다.
6대도시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000년 현재 대구가 123만원으로 가장 적으며, 광주는 149만1천원으로 대구보다 1.2배가 많아 대구의 생산성이 광주보다 못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렇다면 지역의 소득을 높이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장기 소득창출 계획 필요
첫째, 대구-경북에서 성안하는 장기계획, 특히 소득창출계획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여 실현가능성이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나름대로 장기종합계획에 따라 과제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과제자체가 실현가능성이 희미한 것도 있고 세계시장을 겨냥한 지역경쟁력의 제고와는 관계가 크지 않거나 중복되는 사업도 없지 않다. 대구-경북이 지역간 협력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행 정구역을 뛰어넘는 균형적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 지식기반경제시대에 걸맞는 경제활동기반을 구축하는 사회적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상품과 서비스의 국내·외 시장가격변화에 맞추어 생산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지역경제의 입장에서는 노동 및 자본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거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하여야 한다.
경쟁력의 유무에 따라 삶의 방식이 바뀌는 지식기반경제시대에는 고도의 지식과 기술의 축적이 뒷받침 되어야만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업체, 근로자, 지방정부는 물론 개별경제주체 모두가 지식기반경제시대에 걸맞는 경제활동기반을 구축하는 데 사회적 통합을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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