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콜레라와 구제역 발생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돼지가격이 1마리(100kg)당 20만~21만원대의 안정세를 유지, 파장이 최소화되고 있다.
이는 3년전 구제역 파동 때와는 판이한 현상으로 가격파동에 대비, 홍수 출하를 농가들이 자제하는 등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돼지 2만5천마리를 사육하는 안동지역 최대 축산농장인 서현축산단지는 돼지콜레라와 구제역이 발생하자 회원농가 대책회의를 열어 홍수 출하 금지를 결의하고 육가공업체를 통한 평상시 1일 출하량 100마리를 지키기로 했다.
단지 회원 권기택(50)씨는 "가격하락이 우려됐지만 홍수 출하가 가격폭락으로 이어져 공멸했던 과거의 경험을 살려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규모 사육농가일수록 홍수 출하를 철저히 금지했고 다른 지역의 양돈농가들도 이번 파동에서는 투매가 없을 것으로 인식해 출하를 자제하게 됐다는 것.
또 구제역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홍보와 소고기 값이 비싸 돼지고기의 급격한 소비둔화는 없을 것이란 인식도 가격 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지역의 백화점과 대형 소매점, 정육점에서는 삼겹살, 목심 등 특정 부위의 돼지고기 공급량이 수요보다 적은 상황이다.
안동시 김석윤 축산유통담당은 "돼지고기 수출이 유보된 상황이지만 국내 소비가 늘고 도축 적정기의 어미돼지가 부족하다"며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가격파동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방역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경구·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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