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조직위원회 박상하 집행위원장이 조지 킬리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 함께 오는8월초 U대회 성화의 백두산 채화와 북한 선수단의 U대회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9일 대구 U대회 경기시설 점검차 대구를 방문한 킬리안 회장과 8월초 방북에 합의했다고 밝힌 박 위원장은 "이를 위해FISU에서 곧 북한에 방문 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표방하는 FISU의 방문을 북한측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방문이 성사될 경우 북한 박명철 국가체육위원장, 김일환 대학체육위원장 등 체육계 지도자들과 만나 백두산 성화 채화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100명 규모의 선수단 참가를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FISU는 대회기간 동안 북한 선수단의 체재비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박 위원장은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세계 대학생들의 화합과 우정을 표방하는 U대회의 성격상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된다고 보고 북한의 참가 권유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대구 U대회 조직위 역시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또 "대구U대회에 참여하는 개발도상국 선수단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 30만 달러, 국제대학스포츠연맹 30만 달러, 국제올림픽위원회 10만 달러 등 모두 70만 달러의 지원금을 마련하는 데 대구시와 FISU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당초 6월 방북을 추진했으나 월드컵 축구 기간 중인 점을 고려, 7월 중순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를 마치고 방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지석 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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