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온난화 심각-40년동안 4℃상승

입력 2002-05-09 00:00:00

북극권 알래스카의 겨울 기온이 지난 40년동안 다른 지역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섭씨 4℃나 상승, 얼음이 녹고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환경신뢰텔레비전(TVE)이 지구 리포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영화 '달궈진 알래스카(Baked Alaska)'를 소개하면서 현지 주민들은 석유자원 개발에 따라 알래스카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TVE는 알래스카 서부해안의 쉬시마레프 마을을 방문, 기후 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고 기온이 상승하는데 따른 심각한 후유증을 심층 보도했다.

이 영화는 기후변화의 첫 현상으로 북극권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알래스카의 석유 연소 때문에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는 석유사업을 통해 매년 전체 수입의 80%인 5천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알래스카대학의 지구변화 및 북극체계연구센터 책임자인 군터 웰러 교수는 TVE와 회견에서 화석연료 사용과 관련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알래스카 대부분이 영구 동토층에 건설됐으나 지난 30년간 동토층의 기온이 1.5℃가량 상승해 페어뱅크스와 타지역 건물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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