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바다에 석유? 한.일.러 공동조사

입력 2002-05-09 00:00:00

대규모의 천연가스층(하이드레이트)이 매장된 사실이 확인된 울릉도와 독도 연안해역에 대해 한.일.러 3국이 처음으로 해양과학 조사에 나선다.해양수산부소속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광로)은 8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치바대학,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태평양해양연구소와함께 동해에서 해양과학 조사를 실시한다.

참가국 연구원들은 러시아의 태평양해양연구소 소속 조사선 '갈가린키 교수'호(750t급.Professor Gargarinky)에 승선해조사활동을 벌인다. 한 관계자는 "동해 해저에 대해 연안 3국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공동조사로 장비나 연구 성과면에서 앞선 두나라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1년 동안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 850~2천m 바닷속 16곳의 퇴적물을 8m까지 파내려가 얻은 시료에 대해 잔류 메탄농도와 유기탄소 함량을 분석한 결과 고체상태의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만족할 만큼 나타났다고 밝힌바 있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바닷속 600~1천600m 깊이에서 메탄성분에 수분이 붙은 물질로 액화된 가스가 다시 고체화된 상태. 이 물질이 분포하는 해저에는 천연가스와 석유가 순서대로 매장돼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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