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인 문희갑 시장을 밤샘조사한 7일 밤 대구지검 주변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문시장을 조사한 특수부 5층 복도에는 "제주도 임야의 주인과는 무슨 관계냐"는 등 문 시장의 혐의를 추궁하는 검사의 큰 목소리가 들린 반면 문 시장의 목소리는 들릴듯 말듯한 수준이었다"고 검찰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득홍 대구지검 특수부장은 문희갑 시장을 소환한 7일 밤 11시쯤 "확인할 게 많아 8일 오전까지 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일찌감치 철야조사 방침을 발표. 이에 앞서 문 시장은 예정보다 10분 빠른 오후 4시 50분 자신의 관용차인 청록색 쏘나타Ⅱ 승용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 대기하고 있던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검찰청 별관 4층 특수부장실로 직행했다.
○...문 시장이 검찰에 소환될 당시 기자들이 문 시장에게 심경이 어떠냐고 묻는 순간 한 중년 여성이 문 시장에게 "아무 말씀 마세요"라고 돌출 발언을 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에 문 시장은 "허허허"라며 잠시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문 시장은 검찰에 나오면서 두툼한 가방을 든 변호사와 함께 출두해 검찰소환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특수부 창문을 두꺼운 종이와 블라인드 등으로 가리고 특수부로 통하는 철제문을 원천봉쇄하는 등 철벽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에게 뇌물을 준 권성기 회장이 검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은 (주)태왕 직원들은 권 회장이 7일 저녁 귀가조치되자 안도하면서도 향후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태왕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분양을 마친 태왕 아너스에 이어 곧 있을 시지 5차 태왕아파트 모델하우스 건립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켜봐 달라는 입장.
○...관급공사와 관련, 문 시장이 권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태왕이 시공했거나 시행중인 공사를 발주한 대구시종합건설본부측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
이정재 대구시종합건설본부장은 "공개경쟁입찰로 시공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발주처의 입김이 전혀 작용할 수 없으며, 특히 시장은 건설본부 공사 결재라인도 아니다"면서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
사회1부·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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