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방-다시마

입력 2002-05-07 14:01:00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낮춰지방성 갑상선종에 효능

과거 다시마는 멸치와 함께 국물 맛을 내는 원료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연산 다이어트 식품으로,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다시마의 한약재 이름은 곤포(昆布)다. 맛은 짜고 성질은 차다. 굳은 것을 연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다른 식물에 비해서 요오드 성분이 풍부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해 체내의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 환자가 오랫동안 다시마 차를 마시면 주먹만한 혹 덩어리가 점차 없어진다.

다시마에는 담이 맺힌 증상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임파선염에도 효과가 있다. 고환이 붓고 아픈 증상에도 좋다. 그 외에 소변을 잘 보게 하여 수종(水腫)을 치료한다.

다시마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비만을 방지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며 미용에 좋으며 머리결을 검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며,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위산과다증에 좋고,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사는 도시인들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식품이다. 특히 철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철 결핍성 빈혈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다시마는 몸을 차게 하는 식품이므로, 소화기가 차고 약해 늘 물변을 보거나 배탈이 잦은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다. 빈혈 체질인 사람이 너무 많이 섭취하면 좋지 않다. 그리고 다시마 속에는 소화가 잘 안 되는 점질물과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평소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은 신중하게 먹을 필요가 있다.

지방성 갑상선종(甲狀腺腫)에 걸렸을 때 다시마 국을 끓여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되며, 과음.과식으로 혓바늘이 돋았을 때 다시마를 잘게 썰어 무즙에 듬뿍 넣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 껌을 씹듯이 항상 조금씩 씹으면 술독과 니코틴 독이 없어진다.

반상석(대구시한의사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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