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을 함께 보내야 하는 예비 신랑이나 신부, 연수원에 입소해야 하는 신입사원, 상사나 동료와 함께 출장을 가 한방을 써야 할 직장인들 가운데 밤이 두려운 사람이 많다. 바로 코골이 때문이다.
코 고는 소리는 코로 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쉴 때 생긴다. 코와 인후두를 연결하는 구인두와 목젖 및 편도 부위 점막이 문풍지처럼 진동해 발생한다. 과거에는 코를 골면 곤히 자는 것으로 알았으나 요즘에는 일종의 병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에게서 코를 골다 컥하고 숨이 막혀서 한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갑자기 '후'하고 숨을 몰아 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렇게 숨이 멎는 상태가 10초 이상 되는 경우가 1시간에 5회이상 또는 7시간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것을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약 50%, 성인 여성에서는 약 30%가 코를 곤다고 하며 이중 약 5~10%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한다.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에게서는 무호흡증이 훨씬 더 잘 생긴다. 이런 사람들은 양질의 잠을 잘 수가 없다. 잠은 오래 자더라도 깊은 잠에 도달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비만 환자에서 코골이 치료의 첫걸음은 체중조절이다. 그 다음은 똑 바로 누워서 자지 말고 옆으로 누워서 자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코골이를 더 악화시킬수 있는 음주나 감기약, 진정제 등은 피하는게 좋다.
이러한 노력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코골이의 해부학적 원인이 되는 구인두, 인두편도 및 목젖과 입천장 부위인 연구개의 이상 유무를 진단하여 적절한 수술이 필요하다. 늘어진 목젖이나 인두편도 및 연구개를 제거하는 것이다.
먼저 편도선이 많이 커져 있는 경우엔 편도선 및 목젖부위의 성형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편도선이 그다지 크지 않으면서 코를 고는 경우엔 주로 국소 마취하에 수술을 하게 된다.
이 때는 레이저나 최근 개발된 고주파수술기(코브레이터)를 이용하여 늘어진 목젖 및 연구개를 제거한다. 최근 수술기법과 새로운 수술기구의 개발덕분으로 수술후의 통증이나 출혈 등이 많이 감소되었으며, 당일 퇴원이 가능해 수술 후 즉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어린이가 코를 고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다. 그 밖에 축농증이나 비염 등 코가 막혀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수술이나 약물로 완치 가능하다. 박재율(중앙이비인후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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