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대구시설관리공단 등 대구시 산하 5대 공기업이 사용자측의 불성실한 임단협교섭을 이유로 월드컵기간인 이달말 '총파업 불사'를 선언, 큰 파장이 우려된다.
특히 대형 종합병원노조가 소속된 보건의료노조와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업체 등이 가입된 금속노조 등도 비슷한 시기 총파업을 예정하는 등 노동계가 이달말을 기해'시기 집중 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지하철공사.시설관리공단.환경시설공단.도시개발공사.대구의료원 등 대구시 산하 5개 공기업은 오는 16일 오후 도시개발공사에서 5개 공기업 연대단체인 '대구시투자기관 노동조합협의회(대투협)'를 창립, 올 임단협 공동교섭 및 연대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대투협'의 교섭대표를 맡고 있는 대구지하철공사 노조는 이와 관련 "현재 5개 공기업 노조의 사용자측이 성실한 교섭을 하지 않고 있어 5개 공기업이 연대단체를 결성, 대구시와 직접 교섭을 벌일 예정"이라며 "대구시가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5월말 또는 6월초 월드컵과 관계없이 5개 공기업이 연대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 산하 5개 공기업 노조는 △임금 15%이상 인상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 △구조조정 중단 등의 요구안을 내걸고 지난달부터 사용자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사실상 협의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 산하 5개 공기업이 연대파업에 들어갈 경우 지하철 운행의 파행은 물론 도로보수, 가로등, 공영주차장, 공원관리 등의 정상적 운영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이에 대해 공기업 한 관계자는 "도시경제 규모에 따라 공기업 경영상황이 다른데도 불구 서울 등 다른 지역과 비교, 일방적 임금인상 요구와 함께 전제 조건이 붙어있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자는 등의 요구를 노조가 하고 있다"며 요구수용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는 이번주 일제히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산하 사업장이 이달말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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