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호지구 '영조주택'
㈜영조주택이 대구시 동호지구에 영구 임대아파트 2천752가구를 짓기로 한 후 분양으로 전환해 임대 입주를 원하던 무주택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조주택은 올 2, 3월 신문광고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30년 임대조건의 '평생주거' 개념인 민영 임대아파트를 지으며 임대분양가는 31평형 6천600만원선, 22평형 4천400만원으로 홍보했었다.
그러나 영조주택은 최근 이를 분양으로 전환, 지난달 30일부터 분양하면서 31평형의 경우 층수에 따라 9천900만~1억900만원대에 1차 1천140가구를 분양했다.
영조주택은 나머지 2차 분양분에 대해서도 이달 말 분양으로 전환해 공급할 방침이다.
정모(38)씨는 "30년 조건의 임대분양일 경우 평생 집걱정을 덜 수 있어 기대를 했으나 막상 분양시점에 와서는 갑자기 분양으로 변경돼 황당하다"며 "임대를 기준으로 자금을 마련했으나 부족한 돈 마련이 힘들어 여전히 전세 살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모(45)씨도 "임대 보증금이 전세가에 지나지 않아 내집 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힘들어졌다"며 "정부의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방침도 겉돌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장영일 영조주택 사장은 "조사 결과 임대하는 것보다 분양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요구가 더 커 분양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업주체자가 임대분양을 시작하지 않았을 경우 임대에서 분양으로 사업승인 변경이 가능하다"며 "사업승인을 임대에서 분양으로 바꾸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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