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사업 열기가 사그라지고 있다. 지난 98년 4.5%까지 치솟았던 경북도내 실업률이 2.2%로 떨어지는 등 각종 산업활동이 기지개를 켜는데다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이 보장되는 일자리로 인력이 빠져나가기 때문.
경북도는 올해 공공근로사업 예산을 지난해 292억원보다 30% 이상 줄어든 200억원으로 책정했고, 참여인원도 89만명(연인원)에서 60만명선으로 낮춰잡았다. 그러나 공공근로 신청자가 예년보다 크게 줄고, 상당수 참여자들은 중도포기하는 등 열기가 식어 현재와 같은 나눠주기식 공공근로사업 추진은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우려된다.
경주는 올해 공공근로사업비로 지난해보다 10억원 줄어든 14억8천여만원을 확보해 1단계 40%, 2~4단계 각 20%씩 공공근로자를 투입키로 하고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예년보다 신청자가 40%까지 줄어든데다 중도 포기자도 속출해 예비신청을 받는 등 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4월8일부터 6월29일까지 실시되는 2단계 사업의 경우 신청자가 496명에 불과해 중도포기에 대비, 예비자원으로 100명 가량 추가신청을 받고 있다.
영주도 지난해 10억5천여만원이던 사업비를 7억8천여만원으로 26%나 줄였다. 올해에는 2단계 사업 참여자 160명 중 20여명이 이미 중도포기해 대기자들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단계 사업에 318명이 신청해 267명이 투입됐었다.
경산에서도 올해 공공근로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600여명에 그쳤다. 시.군별로 신청자가 참여대상자보다 많기는 하지만 지난해 신청자에 비해선 대부분 큰 폭으로 줄었다.
박준현.김진만.이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