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살림-다진 고기 얼음에 보관 시금치 신문지 말아서

입력 2002-05-06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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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나 일요일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에 가면 커다란 카트에 식료품을 가득 싣고도 모자라 이리저리 매장을 헤매는 주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데다 냉장고 용량이 커지면서 1주일치 식료품을 한꺼번에 사두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장고는 주부들이 믿는 만큼 안전하지 않다.

냉장고의 기능은 식품내 세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증식을 억제하는 데 불과할 뿐이기 때문이다. 식료품을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시금치=얇게 펴서 신문지에 말아 냉장 보관한다. 장시간 보관할 때는 끓는 소금물에 데쳐낸 다음 냉장 보관한다.

▶두부=끓는 물에 데쳐 잠길 만큼 물을 부어 냉장보관하면 4일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쇠고기=덩어리는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넣고 다진 고기는 얼음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닭고기=관절 부위나 껍질 부분에 붙은 기름기를 떼어 낸 다음 덩어리째 보관한다.

▶토마토=장시간 보관할 때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녹여 먹자.

▶참기름=참기름병을 조금 큰 소금 그릇에 묻어 두면 여름철에도 고소한 맛이 잘 변하지 않는다.

▶우유=하루 이틀쯤 날짜가 지난 우유는 마셔도 될까 말까 고민이 된다. 우유를 냉수에 한 방울 떨어뜨렸을 때 물에 퍼지면서 물이 흐려지면 상한 것이다.

▶냉장야채=냉장고에 넣어둔 야채가 시들었을 때 레몬즙을 떨어뜨린 찬물에 잠시 담가두면 싱싱함이 되살아난다. 특히 잘 시드는 양상추에는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

▶마요네즈=고온과 저온에 약하므로 여름에만 냉장고 문쪽칸에 넣어두고 다른 계절엔 실온에 두는 것이 좋다.

▶먹다남은 햄=햄과 소시지는 잘라낸 자리에 식초를 묻힌 뒤 랩으로 싸두면 좋다. 살균 효과도 있고 잘 변하지 않는다.

▶신 김치=날달걀을 깨지말고 12시간 정도 묻어두면 신맛이 덜해진다. 김치 한 포기당 달걀 2개 정도가 적당하다. 달걀 껍데기는 흐물 흐물해지지만 속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그러나 맛있고 안전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주일에 한번쯤 냉장고 문을 활짝 열고 어떤 식료품이 구석에 처박혀 세월을 보내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할인점이나 시장으로 달려가기 전에 냉장고 문부터 활짝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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