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여성 6명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발생, 전국 경찰에 비상경계령이 선포된 가운데 3일 밤 대구시 달서구에서도 차에서 내려 귀가하던 여성을 납치,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해 달아나는 유사 사건이 발생,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특히 사건발생 직후 대구지방경찰청이 경찰관 2천200여명을 동원,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시내 전역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벌였으나 범인을 잡지못해 경찰의 방범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3일 밤 8시40분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ㄷ원룸 앞에서 회사원 한모(29.여.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씨가 주차를 한뒤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20대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흉기로 위협, 한씨의 승용차에 한씨를 납치했다. 범인은 한씨를 태운 채 차를 달서구 상인동 우체국으로 몰고가 현금지급기에서 한씨에게 직접 현금 630만원을 인출하게 했다.
범인은 돈을 뺏은뒤 한씨를 달서구 송현2동 송현여고 앞 길에 내리게 한뒤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피해자 한씨의 진술에 따라 스포츠형 머리에 흰색 체육복을 입은 20대초반의 남자를 추적하는 한편 범인이 범행 1시간쯤뒤 송현동 ㄱ병원앞에 버리고 간 승용차에서 지문감식을 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새벽에는 대구시 중구 삼덕동 모 빌라 2층 서모(36.여)씨 집에 마스크를 한 30대 괴한이 침입, 서씨를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00만원, 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최근의 잇단 강력사건과 관련 주부 조희숙(46.대구시 북구 침산동)씨는 "경기도 용인의 엽기적 연쇄살인사건 충격이 채 가시기도전에 대구에서도 유사사건이 발생해 집밖에 나가기가 무섭다"며 "경찰은 도대체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3일 오전 지방청 7층 회의실에서 대구시내 8개 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잇따르는 강력범죄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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