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4천여평 규모의 대구수목원(달서구 대곡동)이 공사시작 6년만에 3일 개원됐다.지난 86년부터 5년간 410만t의 생활쓰레기가 매립된뒤 10여년동안 방치돼 온 혐오시설이 전국 최초로 생태관광과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수목원내에는 약초원, 습지원, 야생초화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철쭉원, 생태관찰원 등 테마별로 21개의 소정원이 꾸며져 도시형 수목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여기에는 400여종 6만 그루의 나무와 900개 화단에 800종 13만 포기의 초화류가 식재돼 있다.
특히 40여종 300점의 소나무, 매화, 소사나무 등을 소재로 한 분재원과 길상천, 세설, 광자금호 등 200여종 2천포기의 선인장을 보유한 선인장실은 빠트릴 수 없는 볼거리다.
250여점의 다양한 수석이 전시된 수석전시관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대구수목원은 훼손된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복원, 환경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아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수목원에는 지난해부터 유치원, 초·중·고교생 견학과 가족단위, 시티투어를 이용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평일 평균 1천여명, 주말에는 3천여명이 찾고 있다.
수목원측은 학생들과 일반 단체관람객에게 식재 식물의 이해를 돕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어린이 생태학교, 청소년 나무학교, 인근 향토유적지 도보순례 등 연중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또 국제 종자 교류를 추진해 세계 35개국 150여개 수목원. 식물원. 대학 등에 종자교환을 요청해 영국 왕립 원예협회, 스페인 마드리드식물원, 중국 난징식물원 등 세계 유명 관련기관 50개소로부터 종자분양 약속을 받았다.
대구수목원은 국제식물협회 가입 및 자매결연을 통해 세계적인 약용식물원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갖고있다.
수목원 조성에는 103억원이 투입됐으며 건설잔토 150만㎥가 활용돼 쓰레기 더미위로 평균 6, 7m 높이의 복토공사가 이뤄졌다.
한편 3일 개원식에는 문희갑 대구시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환경단체 회원 등 2천여명이 참석해 꽃씨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개원기념으로 수목원조성 사진전, 야생화 사진전, 약초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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