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대학입시에서 교차지원이 큰 폭으로 제한되고 장학금 혜택 등 정부의 이공계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2003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시험 자연계열 응시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작년 입시때와 같은 이공계 학과 미달이나 경쟁률 하락 사태는 거의 사라지는 대신 교차지원으로 피해를 입어온 중위권 대학의 이공계 학과는 상당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대성학력평가연구소 주관 모의고사에 응시한 대구지역 고3생과 재수생 2만6천583명 가운데 자연계 응시자는 1만2천12명으로 45.2%를 차지했다. 인문계는 1만2천965명으로 48.8%, 예체능계는 1천606명으로 6%였다.
이는 작년 수능시험의 대구 응시자 4만2천493명 가운데 자연계가 1만3천309명으로 31.3%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14%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 반면 작년 수능 응시자의 57.6%와 11.1%를 차지했던 인문계와 예체능계는 크게 줄어들었다.
대구지역의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은 과거 40%를 웃돌았으나 수능 인문계 응시생이 자연계 학과 지원도 가능한 교차지원이 생긴 후 2000학년도 37.2%, 2001학년도 33.3%, 2002학년도 31.3%로 꾸준히 감소했는데 2003학년도에는 4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3월28일 서울시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한 모의고사 응시생 46만5천453명 가운데 자연계 응시자는 16만2천59명으로 34.8%를 차지했다. 작년 수능시험에서 전국 자연계 응시자 비율이 27%였던데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
윤일현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은 "현재 추세라면 수능이 임박해도 인문계 응시자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수년간 극심하게 지원자가 줄었던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 급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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