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 기간중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포함, 상당수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과 왕족 등 정상급 인사들이 방한을 희망하고 있어 월드컵을 계기로 활발한 정상외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인사의 방한은 주로 31일의 개막식과 6월 25일 준결승전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6월15일 이후의 16강전과 8강전에 진출하는 국가의 정상들이 급작스럽게 방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중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들의 일부는 양국관계 협의를 위해 공식 방문하게 될 것이나 대부분은월드컵 참관을 위한 사적 방문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 방한하는 정상들도 월드컵 경기 관전을 계획하고 있어 국제적인 월드컵 붐 조성은 물론 이를 활용한 양국관계 강화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적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정상 가운데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의 정상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지난해 12월 김대중대통령이 국빈 방문했던 헝가리의 우르반 총리 같은 경우는 축구동호회의 열성적인 멤버로 알려져 있다.
현재 방한을 계획중인 정상급 인사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마끼 파라과이 대통령,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 라우독일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국가원수급과 찰스 도미니카 연방공화국 총리, 무사 벨리즈 총리 등 정부수반급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상급 인사 이외에도 영국, 일본, 사우리 등의 왕족과 외무장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FIFA(국제축구연맹) 등 국제 체육계의 거물급 인사, 각국 정부의 체육장관 등 주요인사, 국제기구.경제기구의 총재, 주요 언론인 등 국제사회 여론 주도 인사들도 대거 방한 의사를 표시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와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에서는 이미 몇달전부터 이들의 일정 주선과 의전 및 경호, 연락 등을 전담할 태스크 포스를 설치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들 인사에 대해 국제적인 의전관례에 맞는 예우를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준비를 하고 있으나 짧은 기간에 다수의 정상급인사들의 방한이 집중되는 만큼 의전예우를 계획하는 일이 쉽지 않아 고민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상급들의 방한이 집중되는 시기에 개별적인 회담 대신 경기 공동관전, 청와대 또는 경지장내에서의 약식 정상회담, 다수 인사를 초청한 다과회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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