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올들어 11명 사망 집안 사고 비율 45%나
올들어 경북도내에서 각종 안전사고로 인해 숨진 어린이가 11명에 이르는 등 어른들의 부주위와 무관심으로 인한 어린이 사고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지난달 11일 의성읍에선 형제끼리 장난을 하던 중 형이 씌운 비닐봉지에 동생(4)이 질식해 숨졌다. 지난 2월 15일엔 경주 건천읍에 사는 정모(4)군이 학원에서 돌아오는 형을 마중나갔다가 미처 정군을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 부주의로 후진하던 학원 차에 치여 숨졌다. 이처럼 사망자를 낳은 어린이 안전사고는 올들어서만 8건에 이른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조대가 처리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무려 2천40건으로 31명이 숨지고 2천17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2000년 처리건수 1천632건(사망 28명, 부상 1천707명)보다 25%나 급증한 것.
특히 집안에서 발생한 사고 비율이 전체의 45%인 916건을 차지, 집이 오히려 안전의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또 사고유형으로는 교통사고가 26%(5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루 중 사고발생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4~6시(23%)로 나타났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유니세프 2001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사고 사망률이 OECD 26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며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인식이나 대처능력도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다시 보이네 와"…참사 후 커뮤니티 도배된 글 논란
"헌법재판관, 왜 상의도 없이" 국무회의 반발에…눈시울 붉힌 최상목
전광훈, 무안공항 참사에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 발언
음모설·가짜뉴스, 野 '펌프질'…朴·尹 탄핵 공통·차이점은?
임영웅 "고심 끝 콘서트 진행"…김장훈·이승철·조용필, 공연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