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 유치로 대구의 도시발전이 크게 앞당겨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선 수성구는 수혜의 핵심지역이다. 수성구는 월드컵 수혜를 얼마나 봤을까.
월드컵경기장, 도로 건설 등 수성구 지역 각종 사업에 투자된 국·시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비용은 1조원. 10년 정도 지역발전이 앞당겨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천946억원 규모의 월드컵경기장, 달구벌대로에서 경기장에 이르는 월드컵로 327억원, 수성구 삼덕동에서 시지간 경기장로 975억원, 범안로 2천818억원, 고모로 546억원, 담티로 625억원 등 월드컵경기장 및 주변 도로건설에만 5천326억원이 투자됐다.
올 예산 1천277억원인 수성구청에서 직접 도로건설을 했다면 5년동안의 예산을 모두 들여야 하는 액수.
또 식재된 가로·조경수는 20만여그루(50억원)이며 가로등 등 가로환경 정비사업비 300억원, 들안길 먹거리타운 정비·육성에도 22억원이 투자됐다.
이뿐만 아니라 월드컵경기장에 대형쇼핑몰, 멀티플렉스영화관, 레포츠시설 등 종합문화레포츠공간이 들어서며 경기장 주변인 욱수동 506만평부지에 3천119억원을 투입, '대구대공원'이 조성된다.
경기장 주변엔 동물원을 비롯 대구시립미술관과 종합휴양센터, 노인휴양시설, 생태박물관, 수변휴양지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톡톡히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윤대식 영남대(지역개발학)교수는 "대규모 월드컵 투자로 수성구는 단기간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은 월드컵이 대구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생산유발효과 1조110억원, 고용창출효과 2만2천명, 소득유발 2천61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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