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철강 고율 수입관세 부과 추진

입력 2002-05-02 00:00:00

인도네시아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목표로 조만간 고율의 수입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한국산 철강제품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지 언론들은 1일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 스틸의 수트리스노 회장을 인용해 정부는 값싼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으로부터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트리스노 회장은 "정부의 선택은 수입관세 인상과 추징금 부과를 포함한 다양한 보호 조치가 될 것이다. 우리는 철강 수입을 제한하기 위한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국 업체들의 저가 제품 유입으로 국내 철강산업이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했음을 입증할 만한 증거들을 수집, 정부에 제출했다. 향후 수 일내로 정부의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회원국들이 수입제품 급증을 막기 위해 일시적이나 영구적으로 수입 관세를 인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그 경우 해당국은 수입제품 유입이 국내 산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그는 또 "다른 나라들은 이미 자국 산업 보호 조치를 취했다. 열연강(HRC)과 냉연강(CRC)이 각각 5%, 10%인 현행 관세가 유지될 경우 수입 상품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철강 소비량이 390만t인데 반해 국내 생산량은 250만t에 불과해 부족분을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지로부터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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