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월드컵 손님 "웰컴"

입력 2002-05-01 15:10:00

대구지역 호텔업계가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시설 개·보수, 먹을거리와 즐길거리 등 이벤트 및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외국인 손님맞이 마무리준비에 한창이다.

호텔 인터불고는 지난달 30일 '축구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절은 호텔 인터불고에서'라는 표어를 만들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또 '서비스실명제'를 실시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 개발에 착수해 스페인 전통요리 등 25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월드컵대회기간에는 2층 전시실에 지역의 특산물을 전시해 대구를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프린스호텔은 최근 117개 객실 전체의 벽지와 커튼을 교체하고 연회장의 낡은 카펫을 새 것으로 바꾸는 등 전면적인 개·보수작업을 끝냈다.

앞으로 객실 전체에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월드컵 기간에는 연회장에서 대형 TV로 축구경기를 보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생맥주 페스티벌'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달중 18개의 객실의 증축공사를 끝내는 그랜드호텔은 증축 객실을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도록 인테리어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아공·세네갈·덴마크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호텔 금호는 최근 1층 로비를 국내 화가들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호텔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월드컵기간에는 전통민속공연을 준비해 외국인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우리의 전통문화도 알릴 계획이다.

이밖에 각 호텔들도 월드컵 관련 홍보물과 대구시 안내지도를 비치하는 한편 종업원에 대한 친절교육과 외국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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