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부문 매각 불발은 D램가격 상승세 전환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국내 실물경기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됐다.
하이닉스 이사회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메모리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거부하면서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이같은 결정은 올해 1/4분기중 나타났던 D램가격 호전에 영향받은 바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D램가격 상승세 전환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진행에 따른 메모리업계 구조조정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일치된 견해이기 때문에 매각불발은 다시 D램가격을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 안팎에선 신규자금 지원없는 하이닉스의 독자생존 가능성은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하이닉스에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하이닉스는 채권단에 의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고 나아가 청산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형편에 몰렸다.
이러한 과정은 지난 3월중 작년동월대비 9.2%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경기 회복을 이끌었던 반도체 생산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협상이전에 D램업계에나타났던 출혈경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대우차의 처리 전례에서 보듯 하이닉스 처리에 경제적 원리가 아닌 정치적인 요인들이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 경제의 발목을 잡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특히 올해는 대선 등의 선거를 앞두고 있어 하이닉스 처리가 시장원리 이외의 변수가 개입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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