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치러진 모의고사 분석 결과 올해 대구지역 고3생들의 학력 수준이 지난 94년 수능시험 실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일선에서도 올해 수험생의 수업 이해도나 성취도가 작년의 '이해찬 1세대'보다 더욱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구 일신학원이 지난달 모의고사 대구 응시생 2만4천808명의 성적 분포를 조사한 결과 인문계의 경우 고3 응시생이 재수생보다 3배 이상 많았지만 340점 이상 고득점자는 재수생(302명)이 고3생 (221명)보다 많았다. 고3생이 재수생보다 4.5배 많은 자연계에서도 의대.한의대 지원이 가능한 350점 이상 득점자는 재수생 537명, 고3생 19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의고사를 작년 5월 모의고사와 비교해볼 때 올 고3생들의 학력 저하는 더욱 두드러져 재수생 강세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경우 인문계는 상위 6%, 자연계는 상위 10% 점수대에서 고3생 숫자가 재수생보다 많았으나 올해는 인문계 상위 13%, 자연계 상위 22%선에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박해문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종전에는 2학기 들면 재학생이 재수생을 따라잡았지만 올해는 사설 모의고사 응시 금지, 특기.적성교육 강조 등 제한이 많아 힘들 것 같다"며 "교육당국이 학교 탓만 할 게 아니라 학력 신장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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