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영장·7명 불구속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조선족을 노린 여권밀매 브로커가 활개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중국조선족을 대상으로 여권을 밀매한 혐의로 브로커 등 16명을 적발, 이중 구속수감중인 김모(38·남구 봉덕동)씨 등 3명에 대해 혐의를 추가하고, 박모(25·북구 동천동)씨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서모(35·달서구 성당동)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하고, 손모(36·수성구 범어동)씨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브로커 6명은 평소 알고있던 사람들의 여권을 200만~250만원에 매입하거나 무료여행을 미끼로 중국으로 데려가 현지 브로커들에게 여권 13장을 장당 1천만~1천600만원을 받고 팔아 1억7천800만원을 챙긴 혐의다.박씨, 서씨 등 8명은 밀매를 목적으로 여권을 발급 받은 후 김씨 등에게 판 혐의다.
또 지난 3월에는 내국인 2명으로부터 100만원씩을 주고 여권 2장을 매입, 중국 현지에서 조선족에게 2천만원을 받고 여권을 밀매한 브로커 김모(31)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외사계 관계자는 "월드컵을 틈타 국내에 불법취업하려는 중국조선족들이 크게 늘고 있고, 이들을 노린 여권밀매브로커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월드컵을 전후로 여권밀매브로커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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