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문 시장 및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을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조만간 문시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문건 작성·공개자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ㅅ·ㅎ 투신사에서 빠져나간 비자금 14억여원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달 27일 이후 5차례에 걸쳐 문 시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지난 18일 이후에는 영장을 추가로 신청하지 않아 계좌추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지검 정현태 1차장검사는 29일 "최규선씨 사건 등 최근 서울에서 대형사건들이 잇따라 터져 금융기관 등의 협조를 제대로 받지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계좌추적이 상당부분 진전됐다"고 밝혔다.
문 시장에 대한 혐의포착 여부에 대해 검찰은 "수사가 고비를 맞고 있다"고 밝혀 계좌추적 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거나 혐의가 애매모호해 사법처리 여부 및 수위를 두고 고심하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대구시 및 검찰 주변에서는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이 내사종결할 것이다" "검찰이 문 시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문 시장은 출마할 것이다"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월드컵 이전 수사종결 여부 및 문 시장의 사법처리 수위와 관련 "수사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검찰은 원칙과 순리에 따라 정도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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