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들의 패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회로…".월드컵기간(6월14~30일)중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대구청년비엔날레2002(운영위원장 김일해)'는 모처럼 지역에서 볼만한 미술행사가 될 것 같다.
이번 청년비엔날레의 가장 큰 변화는 주제 전시를 기획하는 커미셔너제의 도입이라 할 수 있다. 커미셔너 박영택(경기대)교수는 최근 전시 주제인 '천개의 사유, 천개의 길'에 맞춰 추상, 입체, 동양, 사실주의 등을 그리는 만40세 이하 작가 131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참가 작가들은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여섯개 전시실에서 세부 주제별로 한사람당 150호 크기의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무엇보다 작가선정 과정에서 커미셔너가 자율적으로 작가를 뽑아 전시작품의 수준을 끌어올린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때문에 전국적으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는 30대 작가들이 이번 전시에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박영택 교수는 "작가 선정에 지역별 추천위원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지만, 개인적으로 모아놓은 자료와 판단을 더욱 중시했다"고 말했다. 작가 선정때 마다 지연, 학연 등으로 말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 청년비엔날레에 비해 훨씬 질높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문화예술회관 1층 다섯개 전시실에는 자문위원.운영위원.고문 등 100명, 대구청년작가회 회원 120명, 지난 비엔날레 수상자 4명의 특별 전시회가 나눠 열린다.
대구청년작가회 회장 김정기(37)씨는 "대구시 예산 8천만원과 협찬금 등 전체예산이 1억원에 불과하지만,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전시회를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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