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에서 나온 선은 악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환경운동을 하든 다른 무엇을 하든 알고 깨달아야 행동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어야죠".환경운동가 안경숙(42·그린비즈 대표)씨는 세계 책의 날(23일)을 기념해 지난 주말(27·28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앞에서 책읽기 캠페인을 펼쳤다.
'책, 책, 환경책을 읽읍시다. 책을 만나자 책을 즐기자'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캠페인은 대구시 수성구의사회의 도움으로 시지고교 환경동아리 '연지슬'의 학생들과 함께 시민들을 상대로 책 읽기를 권유한 지역에서 열린 이색적인 행사.
환경책 읽고 퀴즈 풀기, 구연동화 행사와 동화 주인공 그려보기, 책 관련 삼행시 짓기, 책 읽기 포스터 배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월간지 '좋은생각' 등의 책을 선물로 줬으며 환경책 할인 행사도 가졌다.
환경 운동가가 왜 책 읽기 운동에 나섰을까. "동네 서점에는 참고서나 실용서적 이외 읽을 만한 책이 없거나 아예 찾는 사람들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죠. 인성교육에는 책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 책 읽기를 권유하게 된 겁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만이 환경운동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안씨는 "좋은 문화를 만드는 것도 환경운동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씨는 그래서 수성구 만촌동 자신의 사무실(792-3489)에 동네도서관을 만들 예정이다. 또 환경 캠페인 등 각종 행사에 책 읽기 프로그램을 곁들인다는 것.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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