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 엔트리 윤곽

입력 2002-04-29 12:19:00

히딩크호 최후의 승선자가 가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27일 중국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마무리, 엔트리(23명) 발표만을 남겨 놓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2일 서귀포에서 재개되는 합숙훈련에서 사실상 월드컵 본선 멤버를 확정, 포르투갈과 폴란드, 미국을 상대로16강에 오를 수 있는 해법을 찾을 방침이다

최종 엔트리는 코스타리카, 중국전을 대비해 소집된 '히딩크 11기' 26명 가운데 3명이 솎아져 구성될 전망이다.

수비진에서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4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홍명보(33.포항)와 최진철(30.전북), 김태영(31.전남), 이민성(29.부산), 현영민(22.울산) 등의 승선이 확실시된다.

홍명보와 이민성, 김태영은 4년전 월드컵에서 수비라인을 구축, 예선 3게임을 모두 소화했던 멤버들로 노련미가 돋보인다.

최진철은 지난해 9월 히딩크 감독에 의해 뒤늦게 발굴된 노장 수비수로 단번에 주전자리를 꿰찼다.미드필드진은 경험은 적지만 체력과 투지가 좋은 신예들로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25.안양), 송종국(23.부산), 이을용(26.부천), 박지성(21.교토 퍼플상가), 김남일(25.전남), 최태욱(20.안양), 안정환(26.페루자), 윤정환(29.세레소 오사카) 등이 월드컵 무대를 처음으로 밟을 유력한 후보들이다.

98 프랑스월드컵 대표팀에 뽑혀 예선 3게임을 소화했던 최성용(26.수원)도 월드컵 연속 출전을 노리고 있다. 최전방 공격라인은 신-구가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노장 황선홍(34.가시와 레이솔)과 최용수(28.제프 이치하라), 신예 이천수(20.울산)와 차두리(21.고려대), 설기현(23.안더레흐트) 등이 골사냥을 기다리고 있다. 90년, 94년에 이어 3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최고참 황선홍은 지난 대회에서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골키퍼는 4년전과 마찬가지로 김병지(32.포항)와 이운재(29.수원)가 주전을 다투고 잇다. 프랑스월드컵에서 김병지는 주전으로 소나기골을 내줬고 이운재는 후보로 출전, 1게임에 출전했었다. 최은성(31.대전)과 김용대(24.부산)는 남은 골키퍼 1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반면 코스타리카와 중국전에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이동국(23.포항)과 박요셉(22.안양)은 탈락 위기에 놓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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