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삼성 아깝다 뒷심

입력 2002-04-27 14:08:00

삼성의 뒷심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삼성 임창용과 기아 최상덕, 양팀 에이스의 대결이 펼쳐졌으나 잇따른 실책과 서로 두들기는 난타전 끝에 삼성이 6대7로 아쉽게 패했다.

이전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삼성 임창용은 1회말 볼넷과 2루수 실책으로 허용한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투수앞 땅볼을 3루에 악송구, 1점을 내준 뒤 이어지는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장일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3실점, 초반부터 흐트러졌다.

삼성은 2회 양준혁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5회 2사 1, 2루에서 장일현에게 다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3연속 안타를 더 허용, 7대2로 점수 차가 벌어져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저력을 발휘, 6회 집중 3안타를 터뜨려 2점을 뽑은 뒤 7회 브리또의 적시타 등 2안타와 우익수 이종범의 실책에 편승, 2점을 더 추가하며 한 점 차로 바싹 따라붙었다.

삼성은 7회 1사 1, 3루 기회에서 김한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 양준혁이 홈인하다 이종범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 못내 아쉬웠다. 삼성은 결국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삼성 선발 임창용은 4.2이닝 동안 9안타 2볼넷으로 7실점(4자책), 올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기아의 최상덕은 6.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내며 11안타로 5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속에 승리투수가 돼 4승으로 다승 단독선두에 올랐다.

현대는 선발 임선동과 마무리 조용준의 호투속에 지난해 우승팀 두산을 6대2로 누르고 선두 기아와 1.5게임차로 2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대니얼 매기가 잘 던져 홈팀 SK를 2대0으로 눌렀고 LG도 홈런 2방을 앞세워 한화에 8대5로 이겼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6일 전적

삼 성 020 002 200 - 6

기 아 300 040 00×- 7(광주)

△삼성 투수=임창용(1패) 문남열(5회) 전병호(6회) 김현욱(7회) 오상민(8회) △기아 투수=최상덕(4승) 이강철(7회) 오봉옥(8회) 박충식(9회, 4세이브) △홈런=양준혁 (4호 2회, 삼성) 현대 6-2 두산(잠실) 롯데 2-0 SK(문학) LG 8-5 한화(잠실)

◇27일 선발투수

리오스(기아)-라형진(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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