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여러악재 복합작용 본격조정 예고

입력 2002-04-27 00:00:00

주식시장은 실적 장세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상승속도 △기업가치평가 부담 △수급 불균형 △미 증시 약세 △실적모멘텀의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본격적인 조정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번주의 큰 폭 하락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장세의 탄력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미국경제는 전망이 밝아지고 있지만 재고 소진에 따른 제한적 반등 이후 다시 이전의 경기상태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기회복 과정도 미 경제의 일시적 재고 소진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미 경제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내경제 상승 속도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 증시 흐름의 개선 여부가 국내증시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5월초 장세는 △2분기 기업 실적호전 여부와 △수출증가세 등의 거시경제지표 △미증시 동향 등의 재료가 엇갈리면서 큰 폭의 추가 하락보다는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는 기간조정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반 이후에는 미국기업의 실적악화 우려가 일단락되면서 국내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많으며 국내 기업실적과 경제 성장률을 감안할 때 850~900p선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데 미증시흐름, 수급개선이 시장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앞으로 시장은 850p를 전후로 상승반전을 모색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차별화 장세를 예고하고 있고 그 차별화를 가늠하는 잣대인 이익성장 전망 및 기업가치 평가를 근거로 해 기관 및 외국인은 지수와 무관한 종목 편입을 꾸준히 시도할 것이다. 그들만의 새로운 랠리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다음주는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업종대표주, 실적호전주, 수출관련주, 저PER주를 저가에 매수하여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현대증권 김병영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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