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나노팹 등 미래산업인 IT(정보기술)·BT(생물기술)·NT(나노기술)·ET(환경에너지기술)·CT(문화콘텐츠기술) 등 '5T 신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도가 발벗고 나섰다.
경북도는 26일 경북대 경제경영연구소 주관으로 '경북 5T산업의 발전전략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노동·자본집약적인 전통산업을 첨단과학과 접목해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5T산업의 발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
5T 육성을 위한 세부 추진내용을 보면 △IT는 칠곡 하이테크빌리지, 구미 디지털 전자·정보기술단지 조성 △BT는 상주·안동·울진을 중심으로 경북도생물건강산업 사업화지원센터, 생물소재기술혁신센터, 한방생명자원 연구단지 조성 △NT는 금속재료혁신센터(TIC), 나노기술산업화지원센터, 섬유기계연구센터, 국가나노종합연구센터(나노팹) 포항 유치 등을 담고있다.
또 ET는 동해안 일대의 경북해양생명 환경산업지원센터, 풍력발전단지, 태양에너지 개발지원센터,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조성 △CT는 경주·고령지역에 문화첨단산업단지, 국립 경주극장, 경북영상스튜디오사업 등이 있다.
경북도가 예상하는 5T 관련 예산규모는 5천690억원. 이미 440억원이 세부사업 추진에 투자됐으며, 정부의 추가지원 금액도 수백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문제는 가장 덩치가 큰 나노팹의 포항공대 유치여부. 올해부터 2010년까지 국비 1천180억원을 포함해 전체 투자규모가 1천970억원에 이르러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25일 포항공대에서 있었던 나노팹 관련 현장평가에선 경북도지사·울산시장·지역대학 총장들이 대거 참석, 영남권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다음달 2일엔 과학기술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다음달 초로 예정된 최종 발표에 맞춰 총력전을 펼친다.
정상수 경북도 기획관은 "5T 육성은 종전의 성장위주 전략의 한계를 넘어서 산업구조를 혁신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경북 5T산업 발전포럼'을 구성해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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