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잠시 역류할 수 있지만 국민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진실이 어김없이 밝혀지면 우리의 꿈과 희망이 부활하고 새로운 힘이 등장하게 된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뒤 경선본부를 해체하고 주변정리에 나선 민주당 이인제 전 고문이 25일 고향방문길에 나서면서 새로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뜻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을 침몰시킨 '노풍'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은 광기가 지배하는 상황"이라며 '노무현 바람'을 광기라고 표현하고 "1~3월에는 산이 바싹 말라 있어 누가 성냥 불을 그어대면 산이 다 타게 돼 있지만 녹음이 우거지면 더 이상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국민의 마음이 메마른 산과 같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졌지만 국가장래와 발전을 위해선 이렇게 가선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을 이성적으로 이끌어갈 힘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오는 5월3일의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골프회동 이후가 주목된다. 또한 그가 '한국미래연합'(가칭) 창당에 나선 박근혜 의원과도 만나겠다고 밝혀 노무현 후보가 정계개편을 추진할 경우 JP와 박 의원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규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중부권 신당설에 대해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정당은 3김시대를 끝으로 마감됐다. 앞으로 정당은 가치와 노선중심의 정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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