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파격적인 즉흥춤...

입력 2002-04-25 14:03:00

지역서 활동 중인 남성 무용가 이화석(동서대 무용교수), 김용철(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제2회 임프로비제이션 댄스 페스티발'에 참가, 재미있고 파격적인 즉흥춤을 선사한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대표 장광열) 주최로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4일 동안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출연자들의 즉흥적인 발상과 움직임, 그리고 관객들의 참여 등을 통해 이뤄지는 무대. 우리 나라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극장 공연의 형태로 시도됐지만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공연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이번에는 전통무예인 선무도 고수, 즉석에서 공간을 만드는 건축가 등 이색 출연자들과 관객들의 돌발적인 움직임까지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열린 무대가 된다.이화석, 김용철씨는 5월2일 '릴레이 임프로비제이션'에서 같은 조를 이뤄 사전 구상이나 음악 등의 준비없이 인간의 가장 순수한 몸짓을 연기한다.

이들이 참석하는 '릴레이 임프로비제이션'에는 김선미(창무회 회장), 류주연(전 국립발레단원), 전선영(서울발레시어터단원)씨 등 여성 무용가 3명과 김무겸, 이원일씨 등 선무도 고수 2명이 10분이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열연을 한다.

이에 앞서 30일 오프닝 공연에는 홍신자씨가 60분 동안 즉흥 솔로를 보여주고 5월1일 '컨택트 임프로비제이션'에는 김원, 김윤규, 성은지씨 등이 참가한다.

마지막 3일에는 '크로스오버 임프로비제이션' 형태로 김헌, 전인호, 최욱씨 등 건축가 3명이 무대에 나와 건축양식물과 조형물을 만든다.

김용철씨는 "우리 무용은 그간 주어진 안무와 격식에 길들여져 왔는데 안무자나 무용수로서 새로운 경험과 능력을 키우고 싶어 무대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02)3674-2210.

무용.재즈에 도입된 즉흥작품

▨임프로비제이션(Improvisation)이란=한마디로 즉흥적인 작품. 무용.재즈 등에 도입된 즉흥의 역사는 르네상스 시대로 올라간다. 안무의 진행뿐 아니라 무용수의 훈련에도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별한 시간과 공간에서의 즉흥은 항상 외적인 요소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독무 즉흥은 행위와 창작의 능력이 요구되고 그룹 즉흥은 공통된 움직임의 언어와 개체간의 전달의 가능성이 더 필요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