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대통령 3남 김홍걸씨를 비롯,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등을 아우르는 인적 커넥션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홍걸씨는 지난 9일 최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7만불을 줬다"고 주장한 뒤 검찰수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금품수수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 홍걸씨의 구체적인 범죄혐의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그간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최규선씨와 김 전 부시장, 최 전 총경 등 3명이 홍걸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모두 주연급으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이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보유혐의가 포착됐거나 보유의혹이 제기된 것은 자연스럽게 이들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에도 깊숙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최씨는 이미 회사직원 명의로 주식보유 사실이 드러났으며, 홍걸씨의 경우 동서 황모씨 회사의 직원 명의로, 김 전 부시장은전직 운전기사 명의로 각각 TPI 주식을 차명관리해왔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으로 도피한 최 전 총경이 지난 19일 경찰청 직속상관인 수사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타이거풀스 주식 1만주를 갖고 있다"고 실토했다.최 전 총경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으로 있던 작년 1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수사관을 보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을 실사한 것으로 드러나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있는 상태였다.
김 전 부시장은 2000년 4월 민주당 모고문의 이른바 '5인방' 비서로 함께 일했던 최씨에게 송재빈 대표를 소개해준 장본인으로, 타이거풀스와 포스코 계열사간 주식거래 알선과 외자유치 명목 등으로 송 대표로부터 15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김 전 부시장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진행중이던 제약사 리베이트 수사와 관련, 강남 C병원으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받고 1억5천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도 포착됐다.
김 전 부시장은 최씨를 통해 최 전 총경에게 청탁했고, 최씨는 그 대가로 작년 1월 경찰청 부근 일식집에서 최 전 총경을 만나 C병원 계열 벤처기업 주식 4만주(액면가 500원)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최 전 총경에게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C병원 의사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해주는 대가로 김 전 부시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의혹만 확인될 경우 최규선-김희완-최성규 3인간의 연결고리가 완성되는 셈이다.
각종 의혹에 '겹치기 출연'을 한 이들 3인방은 돈과는 별 관계없는 이력에도 불구하고 호화생활을 하거나 재력가로 알려져 있어 재산형성 과정 역시 의혹을 사고 있다.
최씨는 19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아파트 고도제한 완화 청탁과 함께 D사로부터 받은 10억원과 관련, "전혀 다른 명목으로 받은 돈이며 2억5천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홍걸씨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홍걸씨의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홍걸씨 동서 황모씨, 김 전 부시장과 함께 최씨를 TPI 송 대표에게 소개하고 최씨 주식을관리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모씨도 빼놓을 수 없는 '주연급 조연'들로 부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 최씨의 로비파일을 보관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최씨의 측근 염모(33.여)씨와 최씨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여비서 박모씨 등의 비중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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