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고문은 27일 열리는 서울 경선과 전당대회가 끝나자 마자 내주부터 본격적인 대선후보로서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그의 대선후보로서의 첫 공식일정은 김대중 대통령 방문이다. 아직 청와대측과 일정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노 후보는 23일 "경선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을 뵙도록 일정을 상의해 달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노 후보측은 김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한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이후 '당무와 정치에는간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김 대통령과의 만남은 적잖은 정치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 후보측은 김대통령과의 만남은 '당의 원로이자 최고지도자에 대한 예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노 후보가 추진하고있는 '민주대연합 구상'의 시작으로도 해석되고 있고 김 대통령과의 면담을 계기로 세 아들 비리에 대한후보 본인의 입장도 재정립해야한다는 부담도 느끼고 있다.노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도 만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 후보는 전국순회와 외국순방 계획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우선 내주 국립묘지를 방문한 뒤 고향인 김해와 선산을 방문,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 됐다는 '고유제'를 올리고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을 3~4일 동안 순방하면서 자신을 대선후보로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인사를 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노 후보는 또 정계에 입문한 이후 두차례의 의정활동에도 외국에 나간 적이 3번밖에 안되는 등 국제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른 시일내에 미국을 비롯한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동시에 순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노 후보는 새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쳐 경선캠프를 폐쇄하는 대신 당의 공조직을 통해 대선후보로의 진용도 갖출 계획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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